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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승경 의과대학 동문회장
등록일: 2022-12-16  |  조회수: 2,943

2023년도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모교가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HE 임상 및 건강 부문에서 또한 세계 32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3번째 의과대 동문회장으로 연임하며, 모교와 의과대학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승경(의학 75입) 의과대학 동문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의과대 동문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의대 동문회는 1907년 첫 의사가 배출되며 동문회가 조직되어 내년이면 130주년이 됩니다. 연희와 세브란스가 합쳐져서 지금의 연세가 되었기 때문에 의과대 동문들은 연세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이번 THE 세계대학평가 임상 및 건강 부문에서 32위를 했습니다.
“그동안 의과대학이 토건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느라 성장을 이루는데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장양수, 유대현 등 전 학장분들이 열심히 하시면서 연구 역량을 많이 높여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번 THE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장, 동문회장, 재단 이사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제일 잘 맞는 옷은 어떤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연륜이 생기면서 의과대학 동문회장이나 재단 이사도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재단 이사로 들어감으로써 연희와 세브란스의 합동 정신이 좀 더 잘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저에게 제일 맞는 것은 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과대학 동문회장이나 재단 이사 모두 연세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연임이신데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으실까요?
“공교롭게 약간 코로나 상황에 맞물려서 편하게 지냈어요(웃음). 의과대학 동문회는 ‘자부심’, ‘자주성’, ‘재정확충’ 및 ‘화합’이라는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로 인해 자주 못 봤기 때문에 화합력이 좀 떨어졌다는 겁니다. 이제 코로나도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으니 다시금 동문들간에 더욱 끈끈한 유대를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재정확충입니다. 총동문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회비만으로 동문회를 이끌어 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슨 행사할 때마다 이제 우리가 이제 협찬을 많이 받아서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김영란법 때문에 또 관계되는 회사에서 협찬을 못 하니까 동문들이 스스로 모은 돈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의과대학 동문회는 광혜장학회를 통해 매년 10명의 학생에게 1억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의과대학 신축안이 통과되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의과대학 신축 부지안이 4월 이사회에서 결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알렌관 자리에 2만 5천 평 정도로 부지가 결정되었습니다. 그곳에 의과대학을 신축함으로써 로컬 대학의 연구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결국 연구력이 높아져야 1등을 계속 유지할 수 있거든요.”
의과대학 건물은 올해로 건축된 지 60년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의과대학 건물로는 의과대학이 발전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옮기려고 2010년부터 말이 나왔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결정이 됐습니다. 이제 그곳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건물을 짓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그동안은 각 과별로 분산되어 있던 연구 시설들을 한 군데로 모으고 행정 조직을 뒤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체 구조를 개편하려고 합니다. 연구실과 교수실을 여러개 만드는 대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연구실을 만들어 효율을 높이고, 연구를 서포트 해주는 행정 조직들을 바로 뒤에 두어서 유기적으로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려고 합니다.”
신축안이 통과되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한다.
“대략 2년 동안의 설계를 거쳐 3년 정도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총 비용은 2천5백억 원에서 3천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적립해둔 돈이 1천2백~3백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계속 돈을 벌어가면서 5년 동안 공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의과대학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같이 연구할 것이 있으면 공동 연구 시설을 통해 함께 융합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의과대학 신축 특별위원회가 이사회 산하에 있는 것입니다.”

의과대학 동문회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의과대학 동문회의 가장 큰 목표는 세브란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것입니다. 세브란스가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이고 사립 의료기관인데 만약 현재 세브란스의 위상이 떨어져 있으면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우리가 ‘The First and The Best’라고 말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가 빅4에 들어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납득하는 것이지 만약 세브란스의 위상이 떨어진다면 소용없는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First’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The Best’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 동문들은 항상 노력하고, 수장들을 감시하고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곳에 기부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하시나요?
“장인께서 생전에 10억 원 이상 기부를 하셨습니다. 세브란스를 지을 때 기부하셔서 현재 세브란스에 그분 이름으로 된 세미나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신을 제가 이어받아서 이곳 저곳 틈날 때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승경 회장은 암센터, 모교 발전기금 등 10억 원 이상 기부를 하고있다.
“기부를 왜 하냐고 하시는데 세금 내느니 기부하는 것이 좋지 않나요?(웃음). 세금은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본인이 졸업한 모교에 기부 하면 내 돈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은 의과대학 동문뿐 아니라 연세를 사랑하는 사업가들과 세브란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기부한다고 한다.
“세브란스를 이용하시거나 관련된 분들은 우리 세브란스가 기부 하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기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기부자들에게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다라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면 기부자들도 신뢰와 보람을 느끼고 또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선순환이 되더라고요.”
지금도 매달 약정된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 한 동문에게 연세사랑 골프대회에서 약정한 모교 발전기금이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연세 동문들에게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많은 동문들께서 비슷한 마음이시겠지만 모교 연세는 제가 의사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울컥한 곳은 연세대학교밖에 없습니다.”
이북에서 피난 내려와 부산에 정착한 한 동문은 모교 연세만 생각하면 고향에 온 것처럼 따뜻함을 느낀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모두 각각 저마다의 특징이 있겠지만 그래도 연세만의 부드럽고 따뜻한 그 학풍이 정말 좋습니다. 모쪼록 의과대학 동문뿐 아니라 모든 연세 가족 여러분 모두 ‘진리’와 ‘자유’의 연세 정신을 언제까지나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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