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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신임 회장 - 유요한(신학 78입) 신과대학 동문회장
등록일: 2021-11-11  |  조회수: 177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과대학 선후배 동문 여러분께 정중하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신과대학 동문회 주관으로 연초에 열리는 ‘백양 세미나’와 ‘연세 신학의 밤’에 가는 게 참 좋았습니다. 연세 동산이라는 같은 고향 출신 선후배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참여하는 분들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급기야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아서 아예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문회와 동문회장의 역할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두 가지 이미지가 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고향 집 마당에 있는 ‘멍석’입니다. ‘멍석’은 추수한 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에 주로 쓰입니다. 그러다가 큰일이 생기면 손님을 모시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명절 때는 윷놀이를 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동문회는 고향 집 마당의 ‘멍석’ 같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선배의 따뜻한 관심과 돌봄 속에서 조금은 더 숙성해지는 그런 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겪게 되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작은 즐거움에도 마음껏 웃음보를 터뜨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필요합니다. 제 마음에 그리는 동문회는 바로 그런 ‘멍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 이미지는 ‘다리’(a bridge)입니다. 큰 모임이든, 작은 모임이든 만남의 ‘다리’를 놓아줄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모교의 은사였던 고 김찬국 선생님이 선후배의 다리 역할을 참 잘하셨지요. 제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동문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다리 놓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오면서 동문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는 담이 참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으로 도무지 허물지 못하는 담도 더러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 담 위로 새로운 다리를 놓으면 됩니다. 선배와 후배 사이에 다리가 필요하고, 섬기는 교단 사이에 다리가 필요하고, 모교와 동문회 사이에 다리가 필요합니다. 동문회장이 바로 그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동문회를 섬기는 발걸음을 뗍니다. 선후배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저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될 것입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만큼이나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즐거움이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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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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