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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한국인 최초 국제회계사연맹 회장 주인기(경영 67입) 모교 경영대학 명예 교수
등록일: 2019-01-04  |  조회수: 8,544

“최초에서 최고로 기억되도록 세계인의 국제무대를 잘 이끌겠습니다”

11월 1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6천여 명의 전 세계 회계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인기(경영 67입) 모교 명예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에 취임했다. 국제회계사연맹은 전 세계 회계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1백31개국 1백80여개 회계전문가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11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주인기 회장은 2016년 IFAC 이사회 및 대표자회의 승인을 거쳐 지난 2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또, 아시아태평양회계사연맹(CAPA) 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국제부회장, 한국경영학회장, 한국회계학회장, 한국기업윤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인기 회장의 취임으로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 회계업계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저한 준비 뒤에 따르는 운

그 어려운 최초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한국에서도 드문일이에요. 회계·금융 위상이 약한데 국가적으로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운이 좋았어요. 일본의 아키후리마씨가 회장을 한지 10년이 지난 시점이라, 아시아에서도 회장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고요. 그러나 철저히 심사를 통해 선임되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필요했지요. 사전 인터뷰 준비는 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한결같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준게 중요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또, 삼일회계법인 서태식 회장님께서 후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국제회계사연맹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정관개정 위원회, 지배구조 위원회 의장 등 오랜 활동과 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내공을 쌓은 것이 주요했다. “회장에 나가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 중일 때,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줬던 영국 스코틀랜드 데이비드 트위디에게도 감사하고, 저를 믿고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었던 올리비아 커틀리 전전 회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첫째가 운이 좋았다’며 겸양해하는 그. ‘70% 이상이 운에 의해 좌우된다’면서도, “물론 운이 좋으려면 그 전에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그 운이 따르지요”라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높은 수준의 국제 기준, 효율적 운영, 회원의 목소리 반영

“앞으로 2019~2020년 세운 전략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싶습니다.” 국제회계감사기준, 국제회계윤리기준, 국제회계교육기준, 국제공공부문회계기준 등 회계 관련 국제기준에 맞게 높은 수준의 기준이 되도록 하고 모든 회원국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개발도상국 중에는 아직 회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나라가 많은데 인프라를 구축해 그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세계자본 시장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또 회계적 금융의 문제에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 국제 회계사 연맹이 세계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도록 힘쓰고, 모든 회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정책들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최초인 만큼 온화한 미소 속에서도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아시아인도 유럽·북아메리카 사람들 못지않게 국제무대를 잘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대단히 중요

경제학자인 그에게 한국 경제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미래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체된 느낌입니다. 한국 경제가 세계 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내려면 변화해야합니다. 더 이상 기득권 보호에 중점을 두거나 과거 일 캐내는 것에 멈춰있으면 늦습니다. 이제 제조업은 동남아와 아프리카로 넘어갔고, 핵심기술을 갖는게 중요한 시대입니다.” “서비스업 발전에 우리의 전망이 있고, 미래를 준비해야만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모교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들었다. “최근 모교가 침체된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캠퍼스가 3개! 외국에도 사립대학이 캠퍼스를 3개나 갖고 있는 곳이 없어요. 더군다나 반값 등록금 등 수입은 줄어들고 정해져 있는데,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미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미래 비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고요. 기독교 정신과 서번트 리더십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마음이 강한 연세인은 세계적으로 환영받는 인재가 확실합니다. 봉사정신, 솔선수범, 윤리의식, 타의 모범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연세인이 되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국내에 없는게 아닙니다. 전 세계에 길이 있습니다. 세계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많은 연세인이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연세는 글로벌한 대학으로 국제적 감각과 외국어가 강점, “우리는 세계로 눈을 돌리자!”

국제기구 파견 요청에 긴급 한국 대표

4학년 때 회계사 시험 합격! 국제 기구 진출의 시작은 뜬금없이 찾아왔다. 국제 회계 위원회 전신인 국제기구에서 한국 대표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한국 회계사회에서 ‘Yes’ 했는데, 막상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보낼 사람이 없다’고 하자 깜짝 놀라며 나라별 의결권 행사를 해야하는데 회의가 진행이 안된다며 꼭 참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안에 한국 대표를 보내야 하는데, 그때 누군가가 저를 떠올리시고 추천해주셔서 이 모든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 당시 미국 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여권도 잘 안나오던 시절. “마침 제가 박사 후 연구원으로 겨울방학 동안 미국에 있었는데, 우연한 시작이 이렇게 큰 인연이 되었어요.” 국제적 회의, 대외적 업무가 중요한데, 그 당시 한국은 국제무대에 관심이 없었다.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으니까 국제 무대에 소극적이게 되고, 비용의 부담도 있고, 국내로 시각이 머물러 있었다. 대학 때 꿈은 외교관이었다는 주인기 회장은 “제가 영어 둔재라 외교관 꿈을 접었는데, 언어가 유창해야만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영어 둔재도 이렇게 국제적 회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제가 되어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후배들에게 철저한 사전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영어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뿐! 넘지 못할 산이 아닙니다.” 언어는 몸에 익혀지는 것이라 노력과 연습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희망을 전했다. “국제무대는 냉엄하게 강자 독식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가 나아가서 참여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 공헌할 바를 찾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사위 능력이 조직의 능력이다!’

대학 때 국제 관련 동아리를 하며 일본과 교류를 통해 학생시절부터 국제적 관심이 남달랐던 주인기 회장. 그의 기뻤던 순간은 회계사 시험 합격했을 때, 연고전 승리 후 학교까지 행진했던 때를 먼저 떠올렸다. 무엇보다 ‘목표를 성취했을 때’라며, ‘삶의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모든 것의 근원은 나에게 있고,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 그가 많은 국제 활동을 하면서 ‘인사위 능력이 조직의 능력이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직의 경쟁력’은 인사위원회에서 나온다”며, “유능한 사람이 인사위원을 맡아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들을 중요한 책임있는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조직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한다. 또, ‘국제회의에서 그 회의에 걸맞는 공헌을 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저도 처음에 모를 땐 자료준비도 많이 못하고 갔었습니다. 그러나, 국제회의를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참여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물론 언어도 약하고 국력에 비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부분이 작아요. 그럴수록 준비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방향 등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서 공헌을 하고 뛰어난 연세인들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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