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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 권인택 (주)오픈놀 대표
등록일: 2022-07-06  |  조회수: 2,422

2022년 1월 (주)오픈놀 대표인 권인택 동문이 모교에 창업공간조성기금 10 억 원을 기부했다.
모교 학생벤처센터 입주 기업 출신으로 창업 10주년을 맞아 눈부시게 성장한 권인 택 동문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세에 13년을 다닌 찐 연세인
“2005년 철학과에 입학하여 정치외교학, 영문학 등 전공을 3개 하며 학부를 10년 다 녔고요. 교육대학원 석사까지 총 13년을 모교에서 생활한 찐 연세인입니다.”
   권 동문은 2005년에 모교에 입학해 2018년 졸업했다. 1학년 때 지금의 배우자 를 만나 가족을 이룬 찐 연세인이다.

온라인 채용시장의 새 바람
(주)오픈놀은 온라인 실무 체험용 교육을 통한 AI 인재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업이 온라인으로 과제를 저희 플랫 폼에 내면 그 과제를 구직자들이 온라인으 로 수행을 해보고 그걸로 채용을 하는 서 비스입니다. 기존에는 자소서 등을 보고 면접을 갔다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기 업들은 구직자들이 실무 과제를 수행해 본 결과를 가지고 면접을 가기 때문에 오히려 스펙이나 봉사활동 시간, 자격증 이런 것 들 말고 실제로 기업에서 필요한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해보게 되고, 구직자들이 수 행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실무 경험에 맞는 필요한 인재를 뽑는 데 도움 이 됩니다.”

졸업전에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졸업을 앞두고 직장을 다니던 권 동문은 급작스럽게 창업을 시작했다.
   “3학년 때 포스코에서 졸업예정자를 먼저 채용하는 선 채용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스코 인사팀에서 일을 하면 서 기업의 인사 시스템을 많이 보게 되었 는데, ‘이런 똑같은 면접 시스템으로 어떻 게 사람을 뽑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기업과 구직자들을 위해 실제적 인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을 만들어보자 생각했던 권 대표는 포스코에 서 창업을 해보고 다시 오라고 유예를 해 주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4평 공간에서 시작된 창업활동
“모교 공학원 지하 주차장 쪽에 4평 정도 의 공간을 받아서 입주를 했습니다. 한 10 명 정도가 어깨를 부딪히면서 일을 했거든 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좁은 곳이었지 만 아무것도 없이 처음 시작하는 저희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받은 것만 해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한 권 대표에게 모 교는 지원 사업도 연결해 주고 매출이 없 을 때 2천만 원 정도를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은 (주)오픈놀
2011년 개인 사업자를 시작으로 2012년 본격적인 법인으로 시작한 (주)오픈놀이 올해로 창업 10년을 맞았다.
   “친구들과 4평 공간에서 시작한 회사가 현재는 직원이 1백9명이고, 서울에 14개 정도의 사무실 공간이 있습니다.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1백8억 정도 됐고, 계속적 으로 투자 유치도 받고 있습니다.”
(주)오픈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기업은 스타트업 회사들이라고 한다.
   “주 고객층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 기업, 대기업 순입니다. 아무래도 직원을 뽑을 때 스펙보다는 실제 업무 능력을 필 요로 하는 곳에서 저희 서비스를 많이 이 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오픈놀 서비스를 이용해 구직자를 뽑게 되면 기업들은 구직자 연봉의 6% 정도를 비용으로 지급하면 된다.

창업 준비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기부
어려운 시절 투자해 준 모교에 약정을 한 권 대표는 올해 1월 10억 원의 기부금을 모교에 전달했다.
   “이제 어느 정도 사업이 되고 나서 보니 아무것도 없었을 때 도움을 주었던 모교에 보답을 하고 싶었고, 창업을 시작했던 공 간이 너무 열악했기 때문에 앞으로 후배들이 좀 더 좋은 공간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 아서 창업공간조성 기금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권 대표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해보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한다.
   “이렇게 임팩트 있는 경험을 20대 초반 의 젊은 나이에 해볼 수 있냐 없냐는 진짜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기업에 있을 때 6개월 동안 한 일은 ‘복사를 얼마나 잘 할 수 있고, 스테이플러를 얼마나 정 확하게 찍을 수 있느냐’였던것 같습니다. 그런 인턴 생활에서 잡무를 많이 시켜보면 서 사실은 인성을 보는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사업에서 인턴 생활 6개 월을 하면 법률, 마케팅, 특허 개발, 기획 등 전반적인 업무를 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사팀에서도 다른 대기업 경험하는 걸 별로 스펙으로 쳐주지도 않고, 오히려 사업 경험을 했던 것들을 더 효과적으로 봐 주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또 창업을 시작할 때는 사람을 천천히 뽑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초반에 코어가 단단하기 전까지는 사람을 신중하게 뽑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핵심 역량이 안 겹치는 사람들을 뽑아야 나중에 갈등 관계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기가 좀 수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가치관을 관철하기 위한 뚜렷한 주관과 비전을 강조했다.
   “대부분 학생 창업은 친구들과 함께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수많은 가치관의 충돌이 생기고 철학의 싸움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는 내가 대표니까 무조건 따라와라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는 비전과 가치관을 지니고 끝까지 지켜나가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PO 상장 및 글로벌 진출도 준비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올해 연말에 IPO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M&A와 인수합병을 준비 중이고,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권 대표는 현재 서비스 중인 인재 추천 외에도 여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저희가 미니 인턴으로 확장이 계속돼 와서 지금은 스타트업들을 채용하는 게 미니 인턴이라면 스타트업을 교육하는 엑셀 레이팅 프로그램도 확장이 됐고, 창업투자 회사도 설립이 되어서 투자도 하고 있습니 다. 그렇게 계속 확장이 되고 있고 그렇게 여러 교육을 해주다 보니까 공간도 필요하 게 되어서 서울시 전역에 14개 정도의 공 간들을 매입도 하면서 공간 비즈니스도 계 속적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세상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받아주는 것
“저희는 빠르게 회사가 커졌던 상황이 아 니라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했던 그 초반의 열정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마침내 세상에 받아들여졌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 대표는 성장은 느렸지만 대신 더 단 단해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계속 정상을 유 지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10년 동안 쌓이면서 생겼던 그 코어들이 앞으로 회사가 더 커 졌을 때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비전을 끈기 있게 관철하며 오랜동안 세상이 받아들여주기를 기다렸던 권인택 동문이 앞으로도 세상과 하나 되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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