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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나성범(체교 08입) - 프로야구 선수
등록일: 2022-03-10  |  조회수: 2,110

나성범(체교 08입) 선수가 2022년 역대 FA 최고액인 1백50억 원(계약금 60억, 연봉 60억, 인센티브 30억 원)에 KIA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현재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전지훈련중인 나성범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FA 역대 최고액인 1백50억 원에 기아로 이적
“저도 이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NC에 정도 많이 들었고, 창원(NC 다이노스 연고지)에 집을 샀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FA 시장이 열리고 보니 고민도 되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FA가 시작되기 전 나 선수는 정말 본인을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NC 이외에 다른 팀에서 저를 원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KIA 측에서 첫날 바로 연락이 와서 미팅을 했는데, 정말 놀라기도 했지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NC 쪽에서도 많이 생각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KIA 쪽에서 저의 가치를 제일 많이 인정해 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이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다 보니 기존과 다르게 환경도 바뀌고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도 달라졌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으로 좀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몸상태도 나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도 좀 더 다져지는 것 같아서 긴장되기 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개막전이 빨리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 프로 입단을 거부하고 연세대로 온 이유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대학보다는 프로팀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고 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시작되고 성적이 별로 좋지가 않았어요. 이 성적으로는 좋은 번호로 프로에 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과 상의 후 대학을 가겠다고 도장을 찍은 상황에서 드래프트가 열렸는데 LG에서 저를 뽑으셨더라구요.”
광주에서 나고 자라 프로선수를 꿈꾸던 나 선수는 어떤 대학이 좋은지도 몰랐다고 한다.
   “저는 야구만 했고, 프로선수만 생각했어서 어떤 대학이 좋은지 알아보지도 못했고 잘 몰랐습니다. 일단은 형(나성용·체교 07입)이 연세대에 있었기 때문에 형이랑 같이 야구를 하고 싶어서 연세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연세대에 오고 나서 ‘정말 좋은 학교였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형을 따라 연세인이 된 나성범 선수는 모교 출신인 박은비 동문(작곡 11입)을 만나 가정을 이루어 부부가 모두 연세 가족이 되었다.

▲ 잊을 수 없는 4번의 연고전
2008년 나성범 선수가 1학년이던 첫 연고전에서 모교는 고려대를 상대로 9대2로 크게 이겼다. 4년 동안 고려대에 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나성범 선수는 2009년 1백50개의 투구를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고려대에 패배했다.
   “1학년 때 크게 이기고 나서 앞으로도 다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반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운동부 선수들은 그 한 경기를 위해서 무더운 8월 즈음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하며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2009년 연고전에서 나성범 선수가 투수로, 형인 나성용 선수가 포수로 호흡을 맞췄다. “형이 홈런도 치고, 이기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형이 냈던 사인에 제가 고개를 흔들었어요. 그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패배했죠. 당시 형을 믿고 갔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자책도 많이 했고, 방에 들어와서 살짝 눈물도 흘렸습니다.”
2010년 연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나성범 선수는 4학년 마지막 연고전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연고전은 평생 가는 추억인데 지면서 졸업하기는 싫었습니다. 1승 1무 1패인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패한다면 정말 창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른 해와 다르게 좀 더 준비를 단단하게 했습니다. 이기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결국 3대1로 승리하면서 이제 당당하게 내가 있던 대학 4년 동안 연고전은 우세했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NC가 신생팀으로 창단이 되고 드래프트를 받고 입단을 했는데 당시 김경문 감독님께서 바로 타자로 전향하라고 권유를 해 주셨습니다. 김 감독님도 연고전을 모두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투수로도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타자로 전향하는 것이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나성범 선수는 대학 2학년까지 타자로도 활약 했었다.
   “NC가 창단 구단이라서 처음 창단된 팀에 임팩트있는 스타가 필요하기도 했기 때문에 명장이신 김 감독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하지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고, 스윙 연습을 하면서 손도 다 찢어지고 허리도 아프고 하더라구요. 특히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오른쪽에 유구골 골절이 와서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또 타격은 물론 주루 플레이와 수비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점이 많았습니다.”
   쉽지 않은 타자 전향이었지만 나성범 선수는 2013년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2021년까지 9시즌 동안 총 2백12개 홈런을 날렸다. 매년 3할 타율과 1백50안타 이상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컨택에 20홈런 이상과 5할 이상의 장타율을 꾸준히 기록하는 파워를 가진 강타자로 2014년과 2015년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는 생애 최다인 34개 홈런으로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 포기는 없다. 나스타!
나 선수는 운동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루틴이나 특별한 좌우명은 없다고 한다.
   “특별한 좌우명이나 루틴은 없습니다. 포기라는 말을 싫어해서 그냥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루틴은 크게 만들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 것에 얽매이게 되면 루틴대로 안됐을 때 불안하고 머리가 아플 것 같아서요. 그냥 경기가 안풀리거나 스트레스가 쌓일때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면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별명이 있지만 그중 ‘나스타’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한다는 나성범 선수. “처음에는 솔직히 부끄러웠거든요. 그런데 듣다 보니까 익숙해지기도 하고, 편하기도 해서 다른 별명으로 바뀌면 좀 이상할 것 같긴 합니다. 이제 기아 팬분들이 다른 별명을 지어주실 수도 있지만 계속 ‘나스타’로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기부자모임인 ‘그린노브클럽’에 가입
나성범 선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고액기부자모임인 ‘그린노브클럽’에 가입되어 있다. ‘그린노브클럽’은 1억 원 이상을 일시 또는 누적으로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 원 기부를 약정한 후원자로 구성된다.
   2020년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기부했던 나 선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한 기부를 실천하고 싶다”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야구뿐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모범이 되는 연세인이 되겠다
“광주에서 살다가 서울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에 외박을 하면 대부분 서울사는 친구들은 집에 가고, 지방에 사는 친구들만 남아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처음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적응이 되면서 연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졸업을 하고 난 후에 그런 마음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시즌 때문에 연고전을 보러 갈 수 없고 TV를 통해서만 보고 있지만 언젠가 은퇴하고 나면 가족들과 함께 연고전을 구경하러 가고 싶다는 나성범 선수는 연세의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연세인의 한 사람으로서 야구 뿐 아니라 사생활도 모범이 되는 연세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하고 바쁜 훈련 일정 중에도 연세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나성범 선수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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