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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이경률(의학 79입) SCL헬스케어그룹 회장
등록일: 2022-03-07  |  조회수: 1,506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화두이다. 질병이 우리의 삶과 생활방식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우리는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비단 코로나 뿐만 아니라 많은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SCL헬스케어그룹 이경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의대 교수를 그만두시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80년대부터 집안에서 조그맣게 의료 사업을 했었습니다. 80년대에는 의료 환경도 열악했고, 상당히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그 사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할 수가 없으니까 아예 폐업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제 전공과목이기도 하고 한 번 살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모교 교수직을 그만두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SCL에서 주로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주식회사 SCL 헬스케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이자,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및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구하는 기업입니다. 2002년부터 의료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하나는 직장인들의 건강 상태를 검진해 주는 ‘하나로 의료재단’이고, 다른 하나는 전국에 있는 병원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거해서 대신 분석하고 진단을 해드리는 ‘SCL 헬스케어’라는 수탁 검사 기관입니다. SCL은 인체에서 유래된 모든 검체에 대한 분석을 하는 진단 검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SCL은 우리나라 수탁사업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전자 값 검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메인 의료 사업인 ‘SCL헬스케어’는 환자의 검사를 진단을 해주는 것으로 전국의 병원에서 환자의 검체를 보내면 분석 진단을 해주는 그런 사업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로’라는 검진 사업입니다. 연간 15만 명 정도 건강 검진을 하고 있는데 암, 뇌혈관 등 큰 질환들의 조기 검출은 당연히 진행됩니다. 고령화 시대인 현재는 대부분이 만성질환자분들입니다. 만성질환은 환경, 유전, 식생활 등 복합적으로 연관이 되기 때문에 행동 관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행동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 관리를 하는 것들이 바로 디지털헬스케어입니다.” 이 동문은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연구 개발을 위해 IT분야에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SCL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을 통해 두 가지 방면에 적용을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하나로의 검진센터를 스마트 검진센터로 접목을 시켜서 미국 시장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수출을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의료비가 상당히 비싸요. 미국 같은 치료 중심으로서는 의료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기암 환자가 이미 몸이 다 고장이 난 후에 수술이나 항암제를 아무리 쓴다고 해도 환자한테는 좋을 게 없습니다. 건강검진이 활성화되어 조기 검출, 조기 진단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이나 유럽 같이 터미널 케이스의 위암이라든지 대장암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이런 예방 중심의 한국형 검진 모델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서 선진국으로 수출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고령화로 인한 노인 빈곤 문제입니다. 의료 발달과 조기 검진을 통해 기대수명이 높아졌고, 전 세계가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1백세 시대를 맞이하며 노인의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이제 전 세계가 고민해야 될 과제입니다. 때문에 노인의 건강과 함께 노인의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실버 케어에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모교에 많은 기부를 하셨습니다. 연세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연세대학교는 오늘날에 내가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나라고 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분은 육체적인 부모님이지만, 내가 사회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준 실질적인 산파역은 연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우리가 사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세가 내가 다닐 때보다 더 발전을 해야지 뒤로 후퇴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런 내 고향이 더 잘 되고 우리 설립 정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경률 회장은 꾸준히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연세발전마중물기금 5억 원을 약정했다. 또한, 하나로 의료재단은 동문들이 최대 50%할인된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연세는 한국에서는 가장 역사도 가장 오래됐고 또 그 뿌리만큼 많은 열매들이 맺고 있습니다. 137년 전 연세대학교의 설립 이념이 있고, 그런 유산을 통해 더욱 발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대학 재정이 더 이상 수업료에 의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이것은 절대로 대학에 계신 교수님들만으로서 해결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경률 회장은 총동문회와 동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한테 재정을 책임지라고 할 수도 없고, 학부모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동문들이 계십니다. 연세를 거쳐간 분들이 한 40만 이상이 돼요. 진리를 추구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대학으로 많은 훌륭한 분들을 배출했으니, 이제는 동문들이 학교의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적이고 적극적인 많은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가 ‘진리와 자유’의 정신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동문들이 해야 될 역할들이 분명히 있고, 총동문회가 동문들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총동문회 유경선 회장님을 필두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연세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시리라고 확신합니다.”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굉장히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79년에 입학했을 때가 사회적으로 혼란했을 시기라 전국이 다 데모를 하곤 했습니다. 의과대학은 특성상 매일매일이 시험이었고 한 과목이라도 F가 나오면 유급이었고, 두번 유급이 되면 바로 퇴학 처리가 됐었습니다. 학사 관리가 굉장히 엄격하게 매일매일 이루어졌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모든 시간을 쓸 수밖에 없었고 졸업하고 바로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했던 이경률 회장은 후배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랬다.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우리나라도 글로벌한 부자 나라인데 최초의 의과대학을 최소한 우리 돈으로는 한 번은 지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연세 의과대학이 국내 탑이 아닌 글로벌 탑으로 재도약 하여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연세 동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동문 모두가 연세의 설립 정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세대를 거쳐가면서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후배님들도 똑같이 느낀다면 연세는 분명히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연세인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모교와 총동문회, 그리고 동문들이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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