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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연세 건강 상식 ③ 활력 단백질
등록일: 2021-11-11  |  조회수: 1,662

단백질을 그저 ‘몸짱’ 유지하는 데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좀 섭섭할 수 있겠다. 실재로 외과영역에서 수술 후 관리에 있어서는 단백질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수술이라는 물리적인 그리고, 전신적인 스트레스와 수술 후 오래되는 금식기간동안 환자들의 몸에서는 그런 상황에 적응하기위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그 결과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과 단백질은 계속 분해되어 몸무게는 감소하고 환자들은 수척해 진다.
수술 후 살만 빠지고 말면 다행이겠지만,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근육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의 양이 20%이하로 감소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력 감소, 수술부위 감염의 증가, 상처치유력의 저하 및 근력 약화로 수술 환자들은 회복이 매우 부진하게 될 수 있으며, 이보다 더 심하게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면, 폐렴 및 수술 후 사망 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외과의사로서는 수술 후 회복되는 동안 환자의 몸에서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을 어떻게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아니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암환자들은 주로 여러가지 원인들에 의하여 진단 당시 영양실조가 이미 있는 경우가 적게는 15% 많게는 50%가 넘는다고 한다. 암 종별로 본다면, 본인이 전공하고 있는 췌장암이 식도암과 함께 영양실조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보고된다. 환자들이 췌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잘 받기 위해서는 췌장수술 후 회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췌장암 수술 후 환자들의 물리적인 회복은 되더라도 소화기능적인 회복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수술 후 상당한 기간동안 환자의 근육량은 감소한다. 췌장(膵臟)이라는 장기 이름에 쓰이는 ‘췌(膵)’를 보더라도 우리 ‘몸(月)’을 ‘모으는/만드는(萃)’ 장기라는 의미를 확실히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연세우유 중앙연구소는 최근 단백질 보충제품(활력단백질)을 개발하여, 현재 연세 암병원 췌장․담도암 센터는 췌장암 수술 후 회복 보조제로서의 적용가능성에 대해 임상연구 중이다. 물 약 100ml에 타먹는 본 제제는 1포에 단백질 18g이나 들어 있다. 본인이 알기로는 지금까지 나와있는 제품 중 가장 많은 단백질이 들어 있고, 각종 비타민(B6, D)과, 무기질 성분 (Ca, Mg, Zn)등이 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맛도 인조적이지 않고 구수하여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잘 맞는 듯 하여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 통계분석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후, 2030년이 되면,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 2등 (1등은 폐암)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만큼 췌장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췌장암 수술 후 활력단백질의 임상 적용으로 이어져 췌장암 환자들의 회복과 생존률 향상을 위한 노력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

 

강창무 (의학 91입)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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