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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서창우(경영 79입)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
등록일: 2021-10-12  |  조회수: 1,680

히팅크재단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풋살 경기장 13개를 만드는 등 이웃을 위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파파존스 서창우(경영 79입) 회장이 지난 7월 1일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 총재에 취임했다. 국내 19개 로타리 총재들로 구성된 한국총재단 회장으로도 선출된 서창우 총재를 만났다. 

총재에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94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구의 총재를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30년전 아버님의 권유로 로타리에 입회했는데, 지금도 현역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어머님을 모신 자리에서 취임식을 가져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청년 변호사 폴 해리스의 제안으로 3명이 모인 것이 시작입니다. 로타리라는 명칭도 회원들 사무실을 돌아가며 번갈아 모인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1백16년 역사를 지난 가장 오래된 세계적 네트워크의 민간 봉사단체로 현재 2백20여 개 국가와 자치령에서 1백2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울로타리클럽의 전신인 경성로타리클럽이 1927년 처음 창립됐습니다. 광복 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클럽이 늘어나면서 375지구가 독립지구로 처음 발족했는데, 그것이 지금의 3650지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대표하는 3650지구가 한국 최초의 지구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19개 지구, 1천7백개 클럽에서 약 6만5천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로타리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아버님이 올해 94세이신데 지금까지도 현역 로타리안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제가 30대 중반쯤이었을 때 아버님의 권유로 1991년 로타리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로타리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이 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는 아들의 장래에 로타리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란 확신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로타리 연륜이 쌓이면서 ‘아, 로타리가 교실 없는 캠퍼스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인생이 로타리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가 있었던 것인데, 로타리가 아니었다면 경험할 수 없었던 봉사와 교류를 통해서 제 인생의 폭과 깊이가 더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로 취임하시면서 생각하신 발전계획이 궁금합니다.
“매년 신임 국제로타리 회장이 1년간 테마를 발표합니다. 이번 회기에는 ‘봉사로 삶의 변화를’이란 테마입니다. 회원들이 봉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 도움을 주는 사람 모두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봉사하자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저는 대외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봉사 프로젝트를 여러 클럽, 여러 지구가 협력해 더 큰 봉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변수가 있습니다만, 가능한 프로젝트부터 하나하나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서울지역 독거노인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로타리하우스’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최소한의 봉사 인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1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총 1백가구의 생활공간을 더 살기 좋은 집으로 만들어드릴 계획입니다. 로타리 내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차세대 로타리안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높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로타리에는 18세부터 30세까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로타랙트클럽’이 있습니다. 우리 지구에는 20개 클럽이 있는데, 이 젊은이들을 지구 임원진으로 발탁한다거나 로타리클럽과 합동봉사를 하는 등 연대를 강화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난 35년간 로타리가 인류사회에 기여한 것은 지구상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완전 박멸하는 ‘엔드 폴리오 프로젝트’입니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5~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는데, 로타리의 경구용 백신 사업으로 더 이상 소아마비 환자가 생기지 않고 있지요. 금년도에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각 1명씩 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만, 아프리카 전역에서는 4년간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지난해 WHO에서 완전 박멸을 선언했지요. 소아마비 박멸사업이 종료될 때가지 이를 계속 도와야 하겠고, 지금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최대한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언제였나요?
“제가 소속된 로타리에서 순천향병원과 함께 저소득층 안과 진료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구들은 물론 일본과 대만의 2개 클럽이 함께하고 있으며, 서울 간호대 로타랙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모델로 이번에는 성모병원과 2곳의 제약사 등이 함께 진료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아쉬운 것이라면, 요즘 코로나 문제로 계획했던 일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연기되는 상황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사랑의 열매 모금액이 재작년보다 29%나 증가해 약 1천8백80억 원이 더 모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봉사하는 분들은 잘 알고 있는데, 봉사란 내가 쓰고 남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써야 할 것을 아껴서 그것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도 기부금이 늘어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힘든 시기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정신이 더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회사를 나눔 경영으로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회사의 주요 행사에는 가능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를 병행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파파존스 2백호점 개장 축하행사 때에도 ‘세이브더칠드런, ‘바보의나눔’과 연계해 그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 보호기관에 쌀 2백 포와 피자 2천 판을 기부하는 봉사를 했지요. 잘 아시겠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이후 전국에 시각장애인용 풋살구장 13개를 지어 기부했습니다. 이때 피자 판매 수익금 일정액에다 개인적인 기부를 더해서 드림필드 구장 건립을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서울스페셜올림픽 회장을 맡아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을 도와주고 있구요. 또 제가 가톨릭 신자인데 가톨릭여성연합회, 바보의나눔 재단 일도 맡고 있습니다.”

연세 동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로타리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모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봉사단체입니다. 그래서 로타리란 개인이 하기 힘든 봉사를 여러 명의 힘을 합쳐서 하는, 또는 여기에 국제적 협력까지 동원해 더 큰 봉사를 하는 단체입니다. 각계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동문들께서 주위에 있는 로타리클럽 문을 두드려주셔서 봉사 인생이라는 제2의 인생을 발견하시길 권유합니다. 우리 지구만 하더라도 연세 동문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인 최초로 국제로타리 회장을 지낸 이동건 부방그릅 명예 회장님이 계시고, 연세 동문들로 구성된 무악로타리클럽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는 시간관리입니다.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자기 계발을 하고 리더십을 키우게 되면서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봉사하며 느끼는 그 기분을 친구와 후배들에게도 전해줘야 합니다.”                                       

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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