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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연세 건강 상식 ① 우유
등록일: 2021-09-06  |  조회수: 2,318

우유는 ‘천사가 인간에게 내린 선물’ 또는 ‘백색보약’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인류의 최고 식품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백색우유는 물처럼 액상이기 때문에 이가 없는 동물이 마시기 쉽고, 어미의 유선을 통해 분비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안전한 식품이다.
그런데 과거 완전식품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백색우유의 소비에 빨간색 경고등이 켜진지 한참 되었다. 최근 국내산 음용유 감소가 자못 심각하다. 2002년 49만 명이던 신생아 수가 2020년 27만 명으로 곤두박질 쳤다. 국내 신생아 수의 급감은 우유의 주소비층인 아동인구의 감소로 직접 이어져 시유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조만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이상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다. 그러므로 크게는 식품산업, 좁게는 낙농제품들이 이들을 겨냥한 식품으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백색우유는 실버세대를 위한 이상적인 음식으로 진화해야한다.
필자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50세 이후 성인들이 우유마시기 꺼려하는 이유는 유당불내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를 주식으로 먹고 살아온 백인들에게도 나타나는 증세이다. 유당은 아동의 뇌 발달에 중요하나 대략 30세 이후 성인에게 있어서 영양학적 의미가 크지 않으니 유당을 분해하여 단맛을 보강하거나 대부분을 제거한 저유당 우유 제품이 바람직할 것이다.
갱년기 이후 체내에서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이 호르몬 생산의 감소다. 우유에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있으니 우유는 실버세대의 바람직한 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노인은 근육량이 감소하고 면역기능이 위축되므로 우유단백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게다가 신장의 배설 기능도 약해지니 탈수되기 쉽다. 우유와 같은 액체식품이 권장되는 이유다.
실버세대에게는 남녀를 불문하고 칼슘은 가장 중요한 미량원소다. 하루에 1,200mg을 섭취해야 뼈 손실을 예방한다. 이상의 영양소 요구조건을 고려해 볼 때 유당분해 우유는 실버세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영양학적 타당성이 충분하다. 왜냐하면 일반우유에 함유된 각종 영양소들이 유당만 뺀 후에도 유당분해우유에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당분해우유는 마신 후 속이 불편하지 않으니 특별히 유당불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윤성식(식품 74입) 모교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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