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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손명세(의학 74입) 라이트펀드 이사장
등록일: 2021-07-08  |  조회수: 7,413

국제보건 정책 전문가인 손명세(의학 74입) 모교 의과대학 명예 교수가 2020년 11월 라이트펀드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해 국제보건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모교 보건대학원장 및 글로벌사회공헌원장,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장관 국제업무 특별자문관,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학회(APACPH) 회장,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부의장, 유엔에이즈계획(UNAIDS) 특별보좌관,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 위원 등을 지냈고, 지금도 WHO 국제보건규칙(IHR) 개정위원회 위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운영위원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손 신임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라이트펀드 이사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라이트펀드는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한 공적개발원조(ODA) 성격의 소외감염질환 대응 기술 R&D를 발굴, 지원하는 곳입니다. 라이트펀드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국제자금지원단체와 단단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국제보건을 위해 협력한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국제보건연구지원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이트펀드의 이사장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라이트펀드의 지원을 통해 가능한 빠르게 국제보건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산 감염병 대응 기술들이 많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라이트펀드에 대해 동문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 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국제자금지원단체가 민관협력으로 2018년 7월 설립된 한국 거점의 국제보건연구기금입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의 뛰어난 보건의료 기술력이 글로벌 헬스의 지역 및 소득간 불균형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한국 생명과학기업 8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기금을 신종 감염병 및 개발도상국 풍토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R&D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 거점의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생명과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전문심사위원과 국제보건 R&D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8인의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후기 개발 과제 연구와 초기 개발 과제 연구를  발굴, 선정해 기금을 지원하는 공신력이 있는 연구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라이트펀드는 2018년부터 진행한 총 3회의 공모를 통해 발굴, 선정한 10개 후기개발 과제 연구와 12개 초기개발 과제 연구 에 대해 지원을 확정 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공모한 제3차 후기 개발 과제 연구와 11월 공모한 제2차 초기 개발 과제 연구에 대한 심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등 한국 산학연이 단독 혹은 국내외 산학연, 해외 제품개발파트너십들과 함께 연구하는 국제보건 과제에 대해 활발히 연구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이츠 재단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실제적으로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백신의 20%정도 공급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류의 전염병을 막는데 관심을 가지며, 이 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의 미션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사라진 질병들에 대해서는 백신이나 진단 키트를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개도국에는 많은 질병이 있고, 그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각 개도국의 환경에 맞게끔 개발하여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공적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보건에 기여도가 큰 게이츠 재단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은 한국 기반의 국제보건연구기금으로서 감염병 연구가 국내 활성화될 수 있게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사회공헌원 원장으로 취임하셨을 때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지금도 반기문 재단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시는데, 라이트펀드와 어떠한 상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반기문 재단에서 역점을 두는 것은 지속가능발전 의제 2030을 달성하기 위한 폭넓은 활동입니다. 커다란 틀은 같지만 라이트펀드는 지속가능 목표 3번째인 ‘건강과 웰빙’ 부분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개도국에 필요한 기술(백신, 진단제, 치료제, 디지털기술) 등이 개발될 수 있게 하는데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한국이 국제보건의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WHO, 유네스코 등에서 저개발 국가 및 공중보건에 관한 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의사로서 하시고 싶은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저는 의대를 졸업했고 예방의학 전문의를 했습니다. 직접 진료를 보기 보다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어떻게하면 인구집단 전체의 건강결과를 향상시키는지를 연구했습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저개발 국가를 다루는 WHO,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같이 일을 하다보니 실제적으로 한 국가의 의료인력과 시설, 자원, 재정 등의 모든 것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도국들은 새로운 질병들에 대해 방역은 커녕 어떻게 진단을 해야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진단기술이 적용되고 있고, 대중화된 의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개도국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실천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라이트펀드라는 중요한 플랫폼의 이사장이란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라이트펀드를 통해 그동안 의사로서, 보건행정가로서, 국제보건 활동가로서 생각해왔던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역할을 맡게되어 감사하며, 열심히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19 였습니다. 라이트펀드 역시 보건과 관련한 일을 진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는 소외감염병 분야에 있어서 그간 연구개발 투자가 미진했다는데 공감하게 됐고,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R&D를 확대하고, R&D의 연속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데 컨센서스가 마련되었습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K-방역과 K-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의 강점과 혁신이 국제보건에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글로벌 공감대가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 수익성이 낮은 소외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 의지가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이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체계, 즉 민과 관이 책임을 나누는 구조의 감염병 연구지원 플랫폼이 국내에 확립,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세 동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연세 동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가 책임감이 강하고 공인의식이 강하도록 교육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연세 동산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양성된 인품과 능력 등의 여러 자질들이 현재까지 저에게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모교 연세에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연세인들은 사회에서의 약자와 국제사회 개도국이라는 약자에 대한 배려에 이바지한 부분이 많습니다. 에비슨, 알렌, 언더우드 이런 분들이 우리에게 해주었듯 이제 우리도 원조를 받던 것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원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가와 모교의 품격을 높이는 여러 일을 할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록 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연세인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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