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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윤동섭(의학 81입)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등록일: 2020-12-04  |  조회수: 4,429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비롯해 신촌·강남·용인 등 세브란스 모두를 총괄하는 자리가 모교 의료원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의료진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8월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으로 취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윤동섭(의학 81입) 의료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 첫 해를 마감하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8월 1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시작했던 의료원장 직무가 벌써 5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축하 인사와 용기를 북돋는 말씀을 주신 모든 연세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 덕택에 편안한 마음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별명이 ‘울보’였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외과의사가 되셨는지?
“실제로 울보로 불리던 제가 그 어렵다는 외과 의사 과정을 밟겠다고 했을 때, 주변 분들은 모두 놀라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마음먹고 굳건하게 과정을 밟았으며 마침내 이뤄냈을 때 울보라는 별명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게 필요한 의사,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질병을 치료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많은 연세의료원 식구들이 이런 사명을 수행함에 충분한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의료원장이 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의료진들이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2020년을 관통한 단 하나의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19일 것입니다.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살피고 점검했던 분야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연세, 특히 가장 위험부담이 크고 취약한 의료원을 지켜내는 튼튼한 방역체계 구축 사업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연세의료원도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의료진이 아닌, 환자 또는 보호자의 확진이라 의료기관 본연의 진료업무를 공백 없이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 수호자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성장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에 한 층 더 강화된 내용으로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황이라면, 의료원과 세브란스는 0.5단계 격상시킨 2.0단계 항목을 적용합니다. 이는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를 찾아주시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의료기관의 본질인 ‘치료’ 기능의 멈춤 현상은 절대 겪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활동의 모범사례로 위기를 잘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및 모든 국민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고귀한 인류애를 아낌없이 드러내주신 모든 의료진의 노고에 찬사와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온 나라에 위험신호가 내려진 긴급 상황에서도 고귀한 세브란스 정신은 빛이 났습니다. 세브란스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악전고투를 펼쳤고, 국내 최초로 혈장치료 유용성을 입증하며 세브란스 연구력의 우수성을 다시금 널리 알렸습니다. 수많은 국제적 연구단체와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해결책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나오기까지는 가장 확실한 방어체계로 알려진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손씻기)의 습관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세동문 여러분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 또는 물건과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손씻기를 시행하시어 감염병 예방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원장으로서 앞으로 연세의료원의 발전 계획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세의료원이 주도해 온 의학 분야의 흐름은 언제나 우리나라 의료계의 표준이 되어왔습니다. 이제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는 더 새로운 미래 1백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강하고, 더 새롭고, 더 단단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혼돈의 시기를 이겨내고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들과 협력하며 선도하는 연세의료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째로 주목하는 발전전략의 중심에는 미래형 헬스케어가 자리합니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와 함께 개방형 혁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해 미래형 헬스케어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발전전략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둘째로 우수 인재 성장을 위해 훌륭한 재원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혁신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우수한 Physician Scientist들을 위해 문호를 확대하려 합니다. 세번째로는 의과대학 신축 및 공간확보를 통해 연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로 구성된 연세의료원이 지닌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저는 의료원장으로서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있는 네트워크형성에 집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원을 구성하는 기관별 특성에 맞춘 지원과 자율성 부여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및 국제적 4차 병원의 역할을 맡는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연세암병원은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행될 중입자암치료의 핵심 수행 기관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될 것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단계적 신축과 공간 재배치, 성장을 위한 기본 하드웨어 마련 등을 통해 지구단위계획을 실현하고, 전문 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선도 진료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하며 국내 TOP5 병원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남부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입지를 확보하면서 5G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의 특화 전략을 펼쳐가겠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은 미래 연구력의 핵심거점이 될 것입니다. 성공적 건립을 위해 대학본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래형 연구 중점 병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치과대학의 대학환경 개선과 교수실 확충, 진료 수월성 확보를 위한 환경 개선 등 미래형 공간 계획도 마련하겠습니다. 간호대학은 ‘Asia No.1 & Global Top 20’ 진입을 목표로 해외 우수 간호대학과의 교육 및 연구 교류를 지원하고, 의료원 임상 정보 자료를 이용한 연구 활성화를 강화하겠습니다. 보건대학원은 교육 및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적극 지원을 통해 보건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렇듯 연세의료원 산하 기관들이 자율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면서 각 기관이 앞으로 미래 의료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제게 맡겨진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원장님에게 연세란?
“연세의료원에서 정년 퇴임하신 교수님들이 입을 모아 말씀해주십니다. 이곳 연세 동산은 ‘어머니의 뱃속처럼, 태어나 자랄 때 보호해 주시는 부모님과 같은 존재처럼 인생의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연세’를 떠올릴 때마다 삶의 모든 것을 이곳에서 이룩했고, 앞으로의 삶도 이곳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연세인들은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동문분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이겠지만 혹시라도 세브란스를 찾는 동문들이 계시다면 가족처럼 편안하게 쉬었다 가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연세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136년을 이어 온 연세 정신을 기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고 더 넒은 차원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인류 전체에 이바지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대한민국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매 순간 쉼 없는 노력을 펼치는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의 행보에 깊은 관심과 뜨거운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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