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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임상아(체교 07입)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기획실장
등록일: 2020-11-10  |  조회수: 4,228

<광고 다시 봄>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민들레 홀씨처럼 홀연히 날아가 떨어지는 그곳에서 어울려 살아가고픈 어느 이의 꿈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삶이 계획되어진 삶만 이어진다면 이 또한 재미 없을 듯 하다.
어려서 운동선수의 꿈을 꾸며 수영선수로서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던, 홀씨처럼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불안에서도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동문이 있어 만나보고 싶었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 안착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체육으로서의 스포츠와 관계로서의 스포츠가 균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재)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는 비영리법인 민간단체로 선수 지원프로그램과 스포츠외교를 수행하고 있다. 수영선수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최선을 다했던 임상아라는 홀씨는 이곳에 정착했다.

실업팀 선수와 대학생활의 갈림길

임상아 동문(체교 07입)은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서 국제 스포츠계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확대해 나가며, 그에 필요한 체계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파하는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수영선수로 활동을 하던 중, 실업팀과 대학진학의 선택의 기로에서 “급여를 받으며 운동에 전념하고 운동으로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더 많은 배움을 얻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요”라고 덤덤히 말하지만 그 당시의 고뇌가 전달되는 듯 했다.
결국 모교를 선택하고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창생활을 보내다 3학년에 또 한번의 선택의 기로에서 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학업에 전념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학업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현재 대학생활을 더 즐기고 운동도 더 즐기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스스럼없이 그에게서 나온 대답이다.

수영선수 출신의 행정가

모든 것을 대학 4학년 생활동안에 다 준비하려고 하는 조급함도 버리고 교수님과의 면담 속에서 모교 프로그램에 당시 체육인재 육성재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프로그램을 알아보고 하나씩 수강하여 경력을 쌓았습니다. 대한체육회 같은 경우에도 다양한 워크숍이 있어 찾아서 지원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행정업무를 알게 되었고, 선수출신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새로운 길을 조금씩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육성재단이 사라졌지만 혼자만의 길을 찾기 보다는 주변 동문들과 선후배, 교수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해답을 찾은 그는 학생시절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자질이 있었던 듯하다.
오랜 시간 운동을 했던 경험은 현재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운동선수경험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선수들의 운동 시스템이나 전체적 심리상태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일반인들 보다는 빠르게 잡아내고 지원해 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뛰어난 것도 있겠죠?”

스포츠행정가와 연세인의 자부심

인턴으로 시작하여 7년의 세월이 흘러 일 맛을 알게 될 때쯤 이론적 무장이 필요함을 느껴 대학원 스포츠심리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저만의 전문분야가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도핑 관련부터 다양한 전문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모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저만의 전문적인 분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홀씨가 정처 없이 날아가 영양가 많은 토양에서 다시 봄을 기다리 듯, 그는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였다.
그는 “특정한 곳에서 근무하지만 연세인이라는 것만으로 굉장한 혜택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께서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이루어 놓은 일들이 많아 어디를 가서도 혜택을 받는 것 같아 항상 감사드립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스포츠 행정가나 다른 꿈을 꾸는 후배들도 연세의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과 후배 사랑을 표현 하였다.

모험한다면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을지도

많은 사람들이 한 길을 걷지만 뜻하지 않은 사연으로 인생의 행로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기에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열차타고 떠난 여행 중에서 어느 간이역 플랫폼에 훌쩍 뛰어 내리고픈 젊은 날의 꿈과 같은 설레임도 느낄 것이다.
그 꿈을 현실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모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젊은 날에 운동선수에서 일반 학생으로, 그리고 스포츠행정가로 변신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는 임상아 동문을 열렬히 응원한다. 

백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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