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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연세산악회가 알려주는 코로나 시대 안전한 등산법
등록일: 2020-10-07  |  조회수: 4,948

연세산악회는 1920년대 후반부터 연희전문산악부, 세브란스의전산악부로 활동하였고, 1954년 연세산악회로 재창립 되었으며, 대한민국 산악회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산악회입니다. 대학산악부가 산악활동을 주도적으로 했던 예전은 물론, 현재에도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열심히 산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여 년 전부터는 매년 해외 원정 등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홍종현(사체 96입) 회원이 지인들과 함께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매시프(4,892m)를 등정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산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연세산악회에도 신입회원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이 입회하였습니다. 1학년은 전원 송도 캠퍼스에서 생활하기에 대부분 2학년 이상이 입회하고 있으나, 등산과 암벽등반에 흥미를 느끼는 후배들이 많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지난 8월에 필자는 재학생들과 관악산 종주 및 릿지 등반을 다녀 왔습니다. 이 날은 전날까지 비가 온 뒤라 맑고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문원폭포 좌측의 육봉능선은 대표적인 바위 능선으로, 초보 등산객에게는 아찔한 구간이 여럿 있습니다. 우리는 과천 쪽에서 문원폭포 바로 우측 능선으로 오르다가 ‘한뫼길’ 이라는 5마디(피치)짜리 암벽등반 코스 중 마지막 한 마디만 암벽등반을 하였습니다. 릿지 등반은 걷다가 클라이밍하고 하강하고 다시 걸어가는 식의 등반 코스입니다.

문원폭포 우측 능선 등반코스들의 옆에는 모두 우회로가 있어서 일반 등산객들도 재미있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이후 주능선을 따라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지나 사당능선을 따라 가다가 중간 지능선인 파이프능선으로 가서 사당역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암벽등반 1시간을 제외하고 워킹만 할 경우 4~6시간 코스입니다. 예전 같으면 산행 뒷풀이로 식사와 반주를 하였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뒷풀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재학생들은 2학기에 입회한 신입생들에게 삼성산 숨은암장에서 등반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참석 희망 신입생이 30명 가까이나 되었기에 인원이 하루에 10명을 넘지 않도록 3일 동안 나누어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본래 등산은 인원이 많아지면 통제가 어렵고 안전 산행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암벽등반의 경우 자일 등의 장비를 사용하여 서로 연결하여 등반해야 하므로, 한 팀의 인원수는 5명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팀의 인원이 10명을 넘으면, 팀을 나누고 등산 코스나 산행 시각을 달리 하여 여러 팀으로 운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한 팀의 뒷사람이 앞사람과 떨어져 다른 길로 잘못 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등산 시 유의할 점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보통 기침으로 인한 비말 상태의 바이러스는 공기 중 2m 내에서 땅에 떨어져 죽습니다. 따라서 일정 거리만 유지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산에 갈 경우 밀폐되고 밀접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과 일정 거리만 유지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따라서 등산 가서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맑은 공기 마시면 오히려 면역력이 높아져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고 산행하는 것이 좋지만, 힘든 산행일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땀이 나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나 쉴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산행 대상지 선정의 경우, 코로나 시대에는 등산객이 많지 않은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관악산은 바위가 많고 서울, 과천, 안양에 걸쳐 있는 비교적 큰 산으로서, 등산로가 매우 많고 암벽등반 루트가 있는 암장만 해도 10여 곳이 넘습니다. 샛길도 많아서 등산 코스 선정시 미리 지도를 보고 공부한 다음 산행해야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고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GPS로 지도상 현재 위치까지 알려주므로, 굳이 지도를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크고 깊은 산에서는 수신 불가 지역이 있으므로, 지도를 별도로 준비해서 지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세산악회 회장 김정규(경영 88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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