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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연세86 나눔경매 시즌3’를 마치고
등록일: 2020-09-03  |  조회수: 47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연세86 나눔경매에서 박병철(경제) 동기와 함께 TFT 팀장직을 제의 받았습니다.
나눔경매는 이미 두 번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기반이 잘 다져진 행사이고, 2018년에 2천3백만 원, 2019년에 3천1백만 원의 성금을 모았을 정도로 동기들의 호응이 높았던 행사였습니다. 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행사를 하며 작년보다 조금 더 늘어난 모금 액수를 달성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팀장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온라인으로만 경매를 진행해야 된다는 핸디캡과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작년 만큼의 모금을 하기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첫 해 정도는 모아보자라는 생각으로 홍보물 제작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언택트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물을 여러편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영화제작에 뜻을 품고 공부를 시작했던 최원준(정외) 동기가 많은 역할을 감당해주기로 했습니다. 5월달 최고의 화제 드라마 였던 ‘부부의 세계’를 패러디해서, ‘연세86 동기의 세계’라는 2부작 드라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기들에게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게 된 ‘연세86 동기의 세계’는 대학동기인 부부가 서로 아끼는 물건이 없어지자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며 갈등이 증폭되었지만 알고보니 서로 배우자가 안쓰는 물건을 나눔경매에 기증했음을 알고 화해한다는 스토리입니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배우로 출연한 주현영(작곡), 최영경(교음) 동기의 능청스런 연기로 동기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었습니다.
홍보대사를 맡은 임수민(정외) 아나운서와 올 봄 ‘우다사(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에 출연해서 50대 주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봉영식(정외) 동기가 홍보 동영상을 통해, ‘비록 우리도 겨우 숨만 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주위에 한 숨도 쉬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나눔에 적극 동참하자’는 호소를 해서 큰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매년 기부를 실천해준 동기들의 사업장을 방문해서 인터뷰 영상을 통해 동기들의 사업과 삶을 이야기하고, 나눔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동기들이 보내준 물품들을 김선경(전산), 박병철, 오영석(법학), 이은숙(간호) 동기와 함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사진 작업과 홍보글 작성을 했습니다. 수백 건의 물품에 대한 작업을 하느라 함께 작업했던 동기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정말 눈이 빠질거 같다는게 어떤건지 확실히 경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수백 건의 물품을 택배로 보내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서로 짐을 나눠지고 격려해준 동기들 덕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라이브 경매(사진)도 진행해보자는 박병철 동기의 제안에, 라이브로 방송을 하면서 홈쇼핑처럼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는 방식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음대의 김정은(기악), 우정은(기악), 한지화(성악) 동기는 ‘트롯시스터즈’라는 팀을 결성해서 트롯을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가로 변신해 연주 동영상을 제작해 주어, 기부금을 약정한 동기들에게 전해주는 방식으로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며 그야말로 용을 쓴 덕에 3천6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동기들이 추천해준 10개의 기부처에 대해 동기들의 투표로 순위를 정해서 기부금을 배분할 수 있었는데, 투표후에도 기부처의 사연에 감동을 받은 동기들이 특정 기부처에 큰 금액의 지정 기부를 해줘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기부처로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 나눔본부, 안나의집, 더불어 함께 새희망,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 에코팜므 같은 공익 단체들과 이한열장학금, 연세86총동기회장학금 등의 장학금과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로 투병중인 김홍기(토목) 동기, 오지에서 해외선교사로 봉사중인 박성근(경제) 동기, 오랜시간 투병 끝에 소천하신 남편으로 인해 많은 빚을 지게되신 안00 할머니, 김혜란(기악) 동기의 후원으로 유아때부터 고아원에서 성장해 대학에 진학은 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백00 학생까지, 정말 하나 같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5월초부터 7월말까지, 행사기획, 홍보물 제작, 온라인 상품판매 및 배송, 기부처 선정과 기부처 방문 등으로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우리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사랑의 빛을 이웃들에게 전해주며 함께 기뻐했던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큰 수고를 해준 공선희 회장, 이순철, 조한경 부회장과 모든 86총동기회 운영진 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연세동문 모두가 이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일에 한마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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