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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양성원 동문, <별을 좇아 방랑하라!> 출간
등록일: 2020-06-01  |  조회수: 7,370

<별을 좇아 방랑하라>는 책에 양성원 동문(신학 87입)은 클래식 음악 속에서 찾은 잊혀졌던 삶의 기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방랑’, ‘사랑’, ‘기회’와 ‘용기’를 주제로 양성원 동문의 이야기와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매개로 한 삶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또 가브리엘 포레, 멘델스존, 라흐마니노프, 비발디 등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넣어 흥미를 더했고, 특히 책 속에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책에 설명된 음악들을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특별하다. 그는 책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클래식 음악이 처음에는 ‘낯섦’이었지만, 이제는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교통사고, 사업 실패 등 삶의 어려움을 노래로 극복

양성원 동문은 삶의 진리 탐구에 대한 관심으로 모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군복무 5년과 직장생활 등 10년 만에 졸업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교회성가대에서 노래하고, 중고등 학창시절 직접 밴드를 만들어 친구들과 활동, 연세 남성합창단 ‘GLEE CLUB’, 교회성가대 지휘까지 음악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갈증으로 늦은 나이에 다시 모교 음악대학 성악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휴학한지 6개월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 사고로 오른팔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끝내 복학을 하고, 졸업을 했다. 졸업 직후, 미국 Westminster Choir College의 성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지만, 또 다시 경제 사정으로 인해, 유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다시 유학길에 오르리라!’ 포기하지 않고 영어공부와 경제활동을 겸할 수 있는 영어강사 직업(주재현JFKN 수석강사; 영어뉴스청취)을 선택해, 연세대학교, KT&G 본사, 문체부, 국방연구원 외 다수의 대학, 기업, 기관에서 강의했다. 다시 일어설 기회가 찾아왔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으나, 영어 학원사업의 실패, 두어 차례의 교통사고 등 여러 어려움들을 동시에 또 한 차례 겪으며 무너졌다.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싶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다시 노래를 시작했고, 3인 음악회, 창작성가 발표회, 하우스콘서트 정기 독창회 그리고 연세 남성합창단 GLEE CLUB O.B. 지휘 등 현재까지 연주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리고 국립외교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한미연합사 등에서 약 20년 동안 영어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 가장 많은 사랑을

“신학(87입), 성악(95 편입), 지휘, 영어강사, 교통사고, 사업 실패와 재기, 책 출간 등의 모든 여정들 속에서 겪었던 삶의 희로애락은 단지 ‘나’라고 하는 아이를 조금씩 만나며 알아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옛 음악가들의 삶과 그 음악들 속에 고스란히 스며있는 온갖 희로애락들을 표현할 수 있는 말로 ‘기적’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 클래식 속에서 ‘나’ 자신이 겪으며 느꼈던 그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많은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론적으로 ‘삶’ 그 자체가 ‘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기적과도 같은 삶을 클래식 음악을 통해 좀 더 선명하게 보게 된 셈입니다.” “가장 행복했던 때는 지금입니다. 오늘 할 일이 있고, 내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그 누구의 일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일들로 말이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교통사고’였다는 그는 “하지만 동시에 내 삶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기이기도 하며, 그리고 그 사랑은 내가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힘과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말한다. “그 때 얻었던 힘과 용기가 20년도 지난 지금에까지 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획, 포부는?

“‘가고 싶을 때 가지 않으면, 가려고 할 때는 못 가게 된다.’(If you don’t go when you wanna go, when you do go, you’ll find you’ve gone.)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에 나오는, 내 심장을 쉬지 않고 뛰게 하는 말 입니다.” “심장이 뛰는 한, 무슨 일이든, 어디까지든 계속 가보려고 합니다. 첫째, 성악 연주와 책 이야기를 겸한 ‘북 콘서트’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슴 깊이 따듯한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자 합니다. 둘째, 연세 남성합창단 O.B. 지휘를 좀 더 열정적으로 지속할 계획입니다. 셋째, 이번 책 출간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자신을 만나며, 내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는 점을 많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도 계속 쓰려고 합니다. 넷째, 물론 18년째 하고 있는 영어강의를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직업이라는 면에서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르치는 일이야 말로 최고의 학습방법이라는 점에서 삶 속에서 배움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은 더 좋습니다.”

행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원하는 일을 하는 데 있다

“대학시절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연세남성합창단 GLEE CLUB’ 입니다. 그리고 그 추억은 지금도 계속 현재진행형입니다. 87년부터 시작했으니 33년째. 연세인이어서 특별한 경험, 좋았던 일, 역시 ‘글리 합창단’과의 인연이 가장 큽니다.” “삶의 행복은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게 왔습니다. 영화 에 ‘행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원하는 일을 하는 데 있다(Happiness is in doing, not in getting what you want)’는 대사가 나옵니다. 행복은 미래형 명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 동사라고 믿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라는 말씀이 이제는  무슨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제 평생의 은인~ 연세 동문 여러분

“약 22년 전, 사고로 인해 희미하게 꺼져가던 내 삶의 불꽃이 다시 타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준 수많은 이들(특히 연세 동문들)의 인내와 눈물과 사랑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도움들은 그 긴 시간 동안 두려움에 머뭇거렸던 나의 방랑이 이제 기대에 부푼 방랑으로 되기까지 크나큰 힘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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