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2019 대학 영향력 평가(University Impact Ranking 2019)의 ‘산업·혁신 및 인프라’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번 THE 대학 영향력 평가는 고등교육기관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하고자 한 최초의 시도로, 교육 및 연구 성과에 집중하는 기존의 평가들과는 차별화된다. 유엔의 17개 지속성장가능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11개 목표에 대해 각 대학의 영향력 정도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형태다. SDGs는 빈곤 종식, 경제·사회적 양극화 완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지구환경보호 등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위해 유엔이 2015년 채택한 전 지구적 실천 과제다.
각 부문은 연구, 봉사, 책무의 3개 영역을 아우르는 세부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지표에 필요한 일부 자료는 평가기관이 외부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제공받고, 일부는 각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취합하여 활용했다. 이번 평가에는 총 75개국 5백60개 대학이 참여했다.
모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산업·혁신 및 인프라’ 부문은 관련분야 연구 성과, 특허, 스핀오프 및 산학연구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사회 혁신에 기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으로, 63개국 3백개 대학이 참여했다. 해당 부문 2위는 일본 동경대학교, 3위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4위는 카이스트가 차지했다. 모교를 포함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의 10개 대학이 상위 20위권에 포진하는 등 다른 부문에 비해 동아시아 지역 대학들이 특히 강세인 점이 특징이다.
모교는 산학협력 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교육, 인프라, 기업 및 지역사회 지원 등 모든 영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데 주력해왔다. 또한 지역 창업기업, 중소·중견·대기업, 정부연구기관 등과 산학협력 수요 기반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영컨설팅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을 통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캡스톤 디자인, 지역사회기반학습 등 산학친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벤처연계전공, 창업마일리지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을 양성하는 데도 힘써왔다.
그 결과, 로이터 선정 ‘세계 1백대 혁신대학’, 미국 지적재산권자협회 ‘미국 특허보유 세계 1백대 대학’에서도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모교는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에너지 고갈 등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대두된 융·복합 연구의 필요성 확대에 신속히 반응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국제연구협력이 가능한 융합연구단지를 송도 국제캠퍼스에 조성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17년에는 개방형 공동연구 플랫폼인 연세프론티어연구원을 설립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출범한 5G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감미디어 교육인프라 구축 등 교육 부문 혁신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대학 간 경쟁구도를 벗어나 전면적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모교는 포스텍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캠퍼스 공동구축, 개방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첨단 분야 공동연구팀 구성 등을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체계적이고 전문적 사회참여 실현을 위해 글로벌사회공헌원을 출범했다. 2018년부터는 전·현직 국제기구와 정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해법을 논하는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과 모교 교수진 9명이 함께 참여한 코세라(Coursera)의 지속발전가능 강좌는 1백20여 개국 3천명 이상이 수강 중이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는 ‘대한민국 사립종합대학 사회책임지수’를 통해 최근 2년 연속 모교를 가장 사회책임을 다한 사립대학교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THE 지식총괄책임자 필 배티(Phil Baty)는 “대학 영향력 평가가 대학의 수월성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이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대학 영향력 평가에 대한 관심과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