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없이 살 사람도 알아야 할 어플 ‘로톡’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정직한 사람도 뜻하지 않게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그때 우리는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를 찾게 되는데, 지인의 소개를 받아도 딱 맞는 변호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길이 열렸다. 김본환 동문(법학 01입)의 ‘Lawtalk(아래 로톡)’ 서비스를 통해서 변호사의 경력은 물론, 수임료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전화 상담과 방문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2012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로톡’에는 1천2백여 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 80만 명이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고, 5천 건 이상 계약되고 있다.
‘로톡’의 장점에 대해 김본환 동문은 가장 많은 변호사의 참여를 손꼽았다.
“로톡 서비스의 장점은 가장 많은 변호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플랫폼이므로, 한 두명을 통해서 수소문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해당 분야 경험과 전문성 있는 변호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호사를 찾을 때 주요 분야, 경력, 수임료, 서비스요금, 관련 분야 답변 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변호사와 직접 상담한 의뢰인의 상세한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변호사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법률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Legal Tech는 미국과 같은 스타트업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분야이다. 현재 포털 등에서도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로톡은 실제 변호사와 상담하고, 15분 전화상담, 30분 방문 상담 예약 솔루션까지 운영하고 있다. 변호사는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의뢰인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담할 수 있다.
로톡 서비스를 위해 변호사들이 수임료와 서비스 요금을 공개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2012년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가 배출되기 시작한 이후로 6년 만에 변호사수는 약 2.5배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서비스 공급자가 늘어나면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경쟁력이 있다며 변호사들을 설득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백 명의 변호사를 직접 발로 뛰고 만나고 다녔습니다. 처음에 거부감이 있던 변호사들도 시장 변화 흐름을 인지하고 수임료와 서비스 요금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본환 동문은 서초동 꽃동네에 살던 친구의 집에 강제 철거되는 것을 보며 무력감을 느끼고 법조인의 길을 선택했다. 로스쿨에 입학해서 법률 취약 계층을 도우면서 어려움을 실감한 김 동문은 다수의 변호사들과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결의 길을 찾았다. 그렇게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로앤컴퍼니를 창업하고 ‘로톡’ 서비스를 개발했다.
“로앤컴퍼니는 법률 서비스 시장의 대표적인 IT회사로 대중화와 선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우선 로톡 서비스를 더욱 성장시켜서 더 많은 변호사가 로톡을 통해서 사건을 수임하고, 의뢰인도 가장 먼저 로톡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법률문서 자동작성 솔루션, 고객관리 솔루션, 집단소송 솔루션 등 다양한 IT 솔루션을 접목하고, 더 나아가 오프라인 공유 오피스 사업까지 확장하여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헤쳐온 김본환 동문은 창업을 할 때, 많은 시행착오 경험을 듣고 철저한 시장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을 할 때 아이템, 사람, 그리고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은 아이템으로 시장 검증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확실한 비전과 각오로 좋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면 남들보다 확률을 높이고, 출발선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박원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