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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연세암병원 초대 원장 임의선 박사를 기리며
등록일: 2019-01-04  |  조회수: 763

한국 동란 후 한국경제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한국은 독일에 저금리 경제차관을 도입하고자 정부에서 교섭하니 독일 코메리츠 은행이 5천만 불을 차관을 해 줄 것인데 담보를 요구했다. 담보를 제공할 수 없어 인력수출을 통해 그분들의 월급으로 받는 외화로 상환하기로 하여 파독광부(월 150불 월급), 파독간호사(월급 120불)를 보내서 외자유치 하게 되고, 그 차관으로 수출산업을 발전시키던 시절로 GNP가 161불에 불과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료계는 암전문병원의 기본인 진단기계, 치료기(라이낙 고성능 치료기), 전문인력 등이 전혀 없었고, 그 당시 암치료시설은 원자력원에서 운영하는 코발트치료기(현재는 이 치료기는 완전히 퇴출됨) 1대뿐이었다.
그러던 중 세브란스병원 예산의 50%에 육박하는 기술원조기금으로 시설이 도입되고 세브란스병원 지원금으로 연세암병원 3층 건물을 준공하게 되었다.
일본이 한국전쟁중 UN군의 후방지원기지로 경제발전에 성공하여 일본정부자원의 과학원조기구(OTCA, Columbo계획)를 설립해서 첫 번째 사업으로 고성능암치료기(라이낙치료기, 치료기운영요원교육)를 아시아 2개국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선우종원(장면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일본으로 망명)변호사가 이 정보를 듣고 그곳에 연수차 체재하던 세브란스병원의 외래교수 2분이 협조해서 정보를 우리 대학에 전달하게 된다.
당시 세브란스병원장이었던 임의선 교수가 일본을 방문해서 OTCA 단장을 설득하였고, 한국에 운영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 대형병원 현지 답사를 하였다. 현지 답사팀(국회의원포함)은 연세대학교가 운영능력이 있다고 평가하여 박대성 총장과 MOU를 맺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OTCA기금이 일본 정부 예산집행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승인절차를 요구하였다. 모든 서류가 외무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처 승인이 필요했다. 그 당시 외무부를 비롯한 정부조직이 국립대학출신 실무국장이 대부분으로 서류검토 후 승인을 거부했다. 서울대학교가 시설이 없는데 외국정부원조는 국립대학에 설치하는 것이고 사립대학인 연세대학교는 해당 안 된다는 논리였다.
여기에 상당한 하나님의 축복이 있게 된다. 임의선 세브란스병원장이 1.4 후퇴 때 대구로 피난 가서 생계를 위하고, 가난한 피난민을 돕기위해 소아과병원을 개원했다. 1956년 겨울은 대단히 추워서 구공탄을 이용한 시절로 그것도 부족하여 겨울감기가 심하게 유행했다.
외모가 준수한 젊은 부인이 2명에 딸을 계속되는 감기로 임의선소아과에 오게 되는데, 그 부인이 육영수 여사였고 두 딸이 박근혜, 박근령이었다. 그 인연으로 박대통령 내외는 나중에 임의선 세브란스병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하기도 했다.
일본정부의 암병원 설치기금을 정부에서 연세대학교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니, 임 원장이 박대통령 내외를 만나 자세히 설명했고, 박대통령은 실질적인 운영능력이 있는 연세대학교를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국가정부부처에서 승인하여 연세대학교 내에 연세암센터를 건립하고, 최고성능암치료기(라이낙치료기와 진단시설 등)와 운영요원이 일본에서 교육받게 된다.
그 당시 세브란스병원 예산의 (1년에 6억 원) 1년 50%정도의 자금을 일본원조와 세브란스병원예산이 투입되어, 1969년 11월 개원하였다. 현재는 연세암병원이 자체예산으로 2014년 4월에 새로운 시설을 갖춘 국제적 규모의 병원으로 봉헌되고 최첨단 방사선치료시설이 20여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세계 최첨단 치료기인 중립자치료기(세계 5번째로 설치) 도입이 결정되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3년 내에 가동하게 되면 암진단, 치료, 연구 교수들이 통합자료를 시행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암치료병원으로 발전하게 되며 연세대학교의 위상이 제고될 것이다.

김병수 전 모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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