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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한 박은관(독문 75입) (주)시몬느 회장
등록일: 2020-02-04  |  조회수: 44

1922년 건립된 핀슨관은 스팀슨관(1920년 건립)에 이어 연세 캠퍼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다. 이곳 핀슨관이 지난 1월 20일 윤동주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시인 윤동주 동문(문과 38입)은 학창시절 기숙사인 핀슨관에서 문학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주옥과 같은 걸출한 작품을 썼다. 모교는 핀슨관 2층 일부에 윤동주기념실을 마련했으나 이번에 핀슨관 전체를 윤동주 시인 관련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 윤동주기념관 조성을 위해 뜻있는 여러 동문들이 참여했다. 특히 박은관(독문 75입) (주)시몬느 회장은 2018년 11월 기념관 조성기금으로 25억 원을 모교에 전달했다. 1월 20일 윤동주기념관 개관식이 열린 핀슨관에서 박은관 회장을 만났다.

후배들의 손으로 윤동주기념관 봉헌 박은관 회장은 기념식에서 뜻깊은 일에 함께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저도 모교에 빚이 많은 사람인데, 자랑스러운 윤동주 선배님의 기념관 건립을 후배들의 손으로 봉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교에 감사드립니다.” 모교는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여러 노력을 했다. 1968년에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핀슨관 앞에 윤동주 시비를 건립했으며, 2000년 윤동주기념사업회를 설립한 후 체계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핀슨관 2층에 윤동주기념실을 조성했으며, 윤동주 시인의 조국사랑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시문학상을 제정하고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윤동주 탄생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시비 주변을 연세 문학동산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올해 숙원 사업인 윤동주기념관을 개관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된 기념관에는 2018년 등록문화재 제712호로 지정된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윤동주 시가 게재된 신문, 윤동주 사후 최초 간행된 시집, 윤동주 시인이 1937년부터 39년까지 모은 신문 스크랩북, 학창시절 보던 신약성경을 비롯해 소장 도서 등 윤동주 시인 관련 여러 자료가 있다. 이외에도 윤동주 시인에 대한 논문과 윤동주 시인의 영향을 받은 연세 출신 문인들의 작품도 2층에서 볼 수있다. 1968년 세워진 윤동주 시비를 창밖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3층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시몬느 홀)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과거를 재해석하는 기념관 박은관 회장은 윤동주기념관이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동주 시인의 유산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젊은 후배들에게 조금 더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과거를 재해석하는 작업에 함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은관 회장은 오래된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너무 멋지다고 강조했다. “모교에서 윤동주 선배님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며 오래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작업에 대해 듣고 너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도 제 분야에서 4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연세의 자유로운 생각과 열린 감성, 마르지 않는 호기심 등 자유로움은 제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박은관 회장이 1987년에 창업한 시몬느는 지금까지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마크제이콥스, 코치, DKNY 등 22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핸드백을 공급해왔다. 세계 명품 핸드백의 10% 정도가 시몬느가 만든 제품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단순히 생산만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니라 직접 개발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통해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박은관 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2015년 자체 브랜드인 ‘0914’를 론칭하며 혁신적디자인제조(IDM:innovative design manufactu ring)를 통해 세계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높이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한글 사랑 이어가 박은관 회장은 윤동주기념관 조성뿐만 아니라 윤동주 시인의 나라 사랑과 한글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에는 모교 언어연구원과 함께 <핸드백용어사전>을 발간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1천여 개의 현장 용어를 우리말로 정리한 것으로 2년 반 동안 공을 들였다. 우리말과 영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로 용어 설명을 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또한, 2018년에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에 ‘한국어마을’을 설립하기 위해 5백만 불을 기부했다.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은 미네소타주의 콩코르디아 대학이 1957년부터 주관하는 언어 프로그램으로, 박은관 회장은 2009년부터 후원해왔다. 그동안 한국어마을 학생들은 러시아마을이나 다른 언어마을 공간을 빌려 사용했는데, 박은관 회장의 기부를 통해 온전히 우리말과 문화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연세는 제 가슴을 채워준 곳 이처럼 박은관 회장은 세계 속에 우리나라와 연세의 이름을 높이고 있기에 지난 1월 14일 열린 ‘연세동문 새해 인사의 밤’에서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받았다. 박은관 회장은 모교 연세를 말할 때마다 얼굴 가득 감사의 마음이 묻어났다. “연세는 저에게 자유롭게 생각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열려 있고, 젊음의 호기심이 많았던 시기에 좋은 추억과 기억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연세는 제 가슴을 채워준 곳입니다.” 박은관 회장을 비롯해 윤동주 시인을 아끼는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윤동주기념관이 만들어졌다. 이곳을 통해 우리는 시대적 아픔을 승화시킨 윤동주 시인의 정신과 연세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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