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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동문서포터즈로 연고전을 돌아보며
등록일: 2018-11-06  |  조회수: 7,328

2018년 정기 연고전 첫날!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바람이 제법 세차게 부는 아침 연세 동문 서포터즈로 야구장에서 동문 사전접수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개막제가 10시30분부터인데 9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에도 재학생, 동문, 행사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출입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틀간 동문 서포터즈를 같이 하기로 한 선후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포터즈 파란색 티를 갈아입고 동문 확인 절차 후 도시락 교환권과 기념 모자를 드리며 “Again 2017 오대빵”을 강조하곤 했다.
밤새 계속 비가 온 탓에 경기장은 모두 젖어 있어서 로비와 실내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10시30분쯤 개막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와 이제부터 시작이겠구나 하면서 동문들에게 경기장 관람을 권유했다.
응원가 소리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힘찬 함성이 계속 들려오기는 했으나 야구 경기 특성상 경기장 마운드가 너무 젖어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래도 대부분의 동문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조금이라도 날씨가 개면 5회까지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자리를 지켰다. 이에 서둘러 도시락을 제공키로 하였고 12시가 다 되는 시간 즈음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결정되어 연고전 야구 경기는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포터즈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내일 경기 축구장에 동문응원단상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남동문 서포터즈 중심으로 응원단상 설치를 거들었다. 트럭 3대 분량의 응원단상을 설치하고 보니 ‘내일 고대측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겠구나’하고 어깨가 으쓱여졌다.
둘째 날 역시 태풍의 영향으로 계속하여 비가 내려 오전 럭비는 수중전을 예상했고, 다행히 오후 중으로 비가 그친다는 예보가 있어 화끈한 축구 경기의 기대감을 안고 잠실 주경기장으로 향했다. 잠실경기장 1-1 출입구를 동문게이트를 하기로 하였으나 굳게 닫혀 있었고 잠금장치를 풀 수가 없다는 경기장측의 답변에 화가 났지만 동문들이 들이닥칠 시간이라 부랴부랴 1-3으로 옮겨 세팅했다. 이미 공지된 카톡, 페북, 밴드에 서둘러 변경을 알렸지만, 출입구를 찾는 메시지와 전화가 빗발치듯 울렸다. 고대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 럭비와 축구를 경기장을 나눠 진행하는 것이며, 게이트를 급히 변경하여야 하는 황당한 상황을 따지고 싶었지만 ‘하는 게 그렇지’하며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럭비 경기를 주경기장 대형 전광판으로 틈틈이 관람했다. 31대15로 쉽게 1승을 추가하며 2승에 먼저 안착하니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점심을 먹고 나서 서포터즈 자원봉사도 마감하고 동문서포터즈들은 동문응원단상이 있는 바로 앞으로 모여 축구 응원전에 돌입했다. 천둥 같은 북소리와 심장이 터질 듯한 응원의 함성소리,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지만 얼굴에 나타난 열정은 모두가 옛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한편 동문간의 연고전 응원을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 차이 이상으로 그려졌다. 어제 설치한 단상의 동문응원단은 재학생 응원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마을 주민 몇 모인 듯한 고대 동문의 응원모습은 이미 경기의 결과를 예측한 것 같이 보여졌다.
본격적인 응원전이 무르익자 의자에 엉덩이를 붙일 시간도 없이 계속되는 응원의 함성이 하늘로 메아리쳐졌다. 뜨거운 가슴으로 외치는 아카라카, 벅차오르는 승리의 함성, 예전의 학창시절 즐겨하던 응원가부터 최근 세대들 응원가까지 이어졌다. 축구도 역전승을 거두자 파란 물결의 쓰나미가 잠실벌을 뒤덮었고 승리를 쟁취한 연세와 달리 고대 응원석은 텅 비었다.우리 동기들은 학교 앞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하여 서둘러 신촌으로 향하였다. 비 갠 후의 하늘은 파란 그 자체로 연세의 승리를 축복하는 듯 형언할 수 없는 맑은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펼쳐졌다. 경기장에는 같이 하지 못했지만 먼저 뒤풀이 장소에 모인 동기들에게 승리의 개선장군처럼 부둥켜 안겨 완승, 압승, 연승을 자축하며, 밤이 깊도록 승리의 축배를 들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동문서포터즈 최민혁(기계 83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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