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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김민석(화공 00입) 스마트스터디 대표
등록일: 2019-03-11  |  조회수: 6,574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핑크퐁 ‘아기상어’ 노래를 따라불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열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태국어, 필리핀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됐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문 버전(Baby Shark Dance)은 2019년 2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24억회를 기록했으며, 동요 ‘최초’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32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6위(2019.1)에 올랐다. 또, 엘렌쇼, 제임스 코든 쇼 등 북미 간판 토크쇼와 카일리 제너, 카디 비 등 최정상급 연예인들을 통해 소개되며 인기가 더욱 확산됐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켈리 클락슨 등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초청받는 iHeartRadio 뮤직 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도 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호 컴퓨터를 만나기 전까지 “과학자가 될꺼야”라는 한결같은 꿈을 꾸었던 김민석(화공 00입) 대표는 중2때 프로그래밍을 독학, 고1때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며, 개발자, 프로그래머로 컴퓨터에 빠졌다. 대학 1학년 스무살 나이에 연대생 몇몇이 의기투합해 게임개발에 나섰고, 넥슨 김정주 회장의 권유로 넥슨 최연소 입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호가 됐다. 넥슨과 NHN에서 마케팅, 게임기획 등 업무를 담당했고, 삼성출판사에서 유아용 교구를 개발했다. 교육의 중심이 책에서 영상콘텐츠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김 대표는 책을 e북 등으로 변환하면서 전달력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고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하던 중 2009년 국내에 아이폰3gs가 출시되자 모바일산업이 활발해질 것이라 직감, 서른의 나이에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했다.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유아동 브랜드로, 4천여 편의 동요·동화 영상 콘텐츠는 모바일 앱, 유튜브 등 OTT와 IPTV/Smart TV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유아교육 프로그램, 도서 및 교구 등 다양한 형태로도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장편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핑크퐁 원더스타’도 곧 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8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김민석 대표는 ‘2018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전세계 교육앱 1위 달성, ‘베이비 샤크 챌린지’를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등 ‘키즈 콘텐츠’라는 신한류를 이끌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세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핑크퐁 상어가족’의 율동을 따라하는 ‘베이비 샤크 챌린지’ 캠페인을 동남아 전역에 확산시키며 해외에서 핑크퐁 브랜드의 인지도를 크게 드높였다. “‘베이비 샤크 챌린지’ 열풍이 북미 및 유럽권 전역으로 확산되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이비 샤크 챌린지’ 열풍의 주역 ‘상어가족 댄스 영상(Baby Shark Dance)’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24억 뷰를 넘으며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Top 18을 기록했고,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핑크퐁과 상어가족’ 뮤지컬이 국내 키즈 뮤지컬 최초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핑크퐁 영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천8백만 명에 이릅니다.”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 본격화 “성공비결이요? 경영, 마케팅, 사람, 캐릭터 등등 다 잘해야 성공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타이밍에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행운인 거죠.” 인기 비결은 후크송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빨리 캐치한 것이 유효했다. 노래가 즐겁기에 오리지널인 노래버전이 떴고, 코믹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버전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면서 인기가 상승했다. 연예인들조차 핑크퐁과 함께하는 영상을 스스로 올린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컨텐츠는 만들지 말자!’, ‘나도 같이 보고 싶은 것을 만들자’는 생각에 아이만 보는게 아니라 어른도 같이 보고픈 것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핑크퐁’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글로벌 완구업체 와위와 핑크퐁의 대표 콘텐츠인 ‘아기상어’ 완구 상품들을 선보였으며, 이 중 ‘아기상어 사운드 인형’은 아마존 출시 이틀만에 품절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와위를 비롯해 ‘하스브로’, ‘카디널ㆍ스핀마스터’ 등 글로벌 완구 업체들과 함께 라이선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외 약 2천여 개의 품목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여름부터 미국 대형마트,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세계 1위 2위 장난감 회사 메이저브랜드와 계약은 한국 최초입니다. 미국 월마트에 전용매대를 가지고 곧 들어갑니다. 2018년 매출 4백 억, 2019년 6백 억을 예상합니다.”

하이브리드 인재가 정답! 김민석 대표는 프로그래머 출신이지만 경영도 하고 디자인상을 수상할만큼 다른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왜 공대 최고의 전문가와 미대 최고의 전문가가 만났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는 의문에 ‘각자 자기 분야밖에 모르는 전문가니까 그렇죠. 종합적 사고는 하나의 뇌 안에서 이뤄지기에 한 사람밖에 못합니다’ 답했어요. 다른 분야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을 때 새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인재를 선호하는 그가 이끄는 회사는 상황에 맞춰 조직도에 빠른 변화를 준다. 직원들에게 핵심포인트를 직시하고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에서 일을 배우겠다는 것은 잘못된 사고입니다. ‘내가 회사에 가서 내 일을 하고 회사의 서포트를 받는다!’는 사고가 중요하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는 능동적 인재가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전제, 자유가 아니라 자율! “저희 회사의 문화나 모습들이 정답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믿고 따라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그들이 느끼는 문화는 스마트스터디의 겉모습이거든요. 어떤 생각과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화가 형성되고 현상으로 나타났는지 과정 속에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문화나 제도가 생긴 본질을 이해하고 결과를 봐야하는데 우려가 됩니다. 스마트스터디는 자율출퇴근제를 합니다.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려는게 아니라 본인의 컨디션을 100% 발휘할 수 있을 때 일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인간에 대한 신뢰, 믿음이 전제가 되어 있고 자유가 아니라 자율인거고,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 것!’입니다. 아침형인간, 저녁형인간 우위가 어딨겠어요?”

개인 탓이 아니라 디렉터 탓! ‘한쪽으로 편중된 사고를 하지 말자!’, ‘옳고 그른게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은 다르다!’는 남다른 생각을 지닌 김민석 대표는 “‘어떤 사람이 성과가 나면 그 사람이 잘한 것!’이고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디렉터 잘못이다!’”고 말한다. “직원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 먼저 ̒팀과 케미가 안맞나? 팀을 바꿔주고 어떻게 도와줄지를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가 권한과 책임이 크고 독특한 회사라 적응을 못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오히려 ̒대기업에서 잘 맞을 텐데̓하는 친구들을 볼때 어떻게 구해줘야할지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 친구들은 이런 마음을 잘 몰라요.” 김민석 대표는 어떤 취미든 단순히 하는 것에서 그치는 소모적 취미는 사양이다. 여행을 했다면, 정리해서 기록을 남기는 생산적인 취미를 지향한다. 그의 최근 취미는 ‘스킨스쿠버다이빙’이다. “24시간 일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대적 육체적으로 매어 있지는 않아요. 휴식도 중요하죠. 넥슨 시절에는 간이식 침대가 항상 있었어요. 창업 멤버들이 다 연대생들인데, ‘우리 침대는 사지 말자!’고 했죠.” 김민석 대표는 “핑크퐁의 성공을 발판 삼아 브랜드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것이 올해 스마트스터디의 핵심 과제”라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스 확대 등 수익모델 다변화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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