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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야기] 김종문(정외 90입) NC다이노스 단장
등록일: 2021-07-08  |  조회수: 8,436

2020년 프로야구는 “NC로 시작해 NC로 끝났다”고들 말한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던 5월 5일, 한국 프로야구는 개막했다.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밤잠을 설치던 미국 야구팬들은 NC다이노스 모창민 선수가 홈런을 치고 bat flip(일명 빠던)을 하자 열광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로 집행검(모기업 NC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의 아이템)을 꺼내드는 장면도 해외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2020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창단 9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마저 재패하며 통합 우승을 기록한 NC다이노스였다. NC다이노스의 새 역사를 쓴 김종문(정외 90입) 단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16일 ‘자랑스러운 연세체육인상’을 받았다. 수상직후 김종문 단장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NC다이노스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종문 단장은 2011년 NC의 창단부터 함께했다. 그동안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 운영본부장, 콘텐츠본부장, 퓨처스 운영팀장, 미디어홍보팀장 등 구단 요직을 거쳤으며, 2018년부터 단장으로 NC다이노스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단장의 역할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단장은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다. 그러나 화제를 모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보듯 단장은 트레이드와 스카우트 등을 통해 팀의 전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육성 및 성장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쉽게 말해 감독이 요리사라면 음식 재료를 준비하는 사람이 바로 단장인 것이다.
“저는 스포츠 선수출신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했고, 특히 연세에서 공부하며 많은 좋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제가 이 일을 해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한 김종문 단장에게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였을까 궁금했다. 9년의 세월이 짧지 않았듯 김종문 단장은 어느 한 순간을 말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작은 기쁨의 조각조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렵게 야구했던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던지, 꼭 1군 경기가 아니더라도 2군 경기에서 수술을 몇 번씩이나  한 선수들이 첫 공을 던졌을 때 같이 기뻐했습니다. 1군으로 올라왔을 때 마침 같이 있게 되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등 그런 순간순간들이 일하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NC다이노스는 10월 24일 LG트윈스와의 창원 홈경기에서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낸 선수는 문경찬 투수로 불과 두 달 전에는 KIA타이거즈의 선수였다. 이처럼 선수 트레이드는 프로야구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이다. 성공적인 트레이드에 대해 김종문 단장은 팀플레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는 팀플레이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선수를 평가하는 시스템 등에서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기업인 NC소프트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능한 우리 팀은 벤처 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NC의 남다른 선수 평가는 나성범(체교 08입) 선수의 타자 전향에서 알 수 있다. 좌완 강속구 투수로 야구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나성범 선수는 2011년 타자로 전향했고,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나성범 선수는 워낙 자질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타자 전향이후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선수가 됐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워낙 메이저리그로 가길 희망하고, 구단이 알려지는 부분에서는 좋지만 NC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이기에 고민이 많습니다.”
2020년 프로야구는 11월 24일 NC의 통합우승으로 마감됐다.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활동은 끝났지만 단장과 프론트는 이때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코로나로 힘들었는데, 새해에도 여러 가지 환경이 달라질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승은 정말 쉽지 않은 큰 가치이고 큰 목표이지만,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NC다이노스가 올해에는 어떤 우승 세리머니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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