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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미디어에 비친 교정 (8) - <스파이>
등록일: 2019-05-03  |  조회수: 331

저는 매일 드라마를 봅니다. 날 새는 줄 모르고 몇 편씩 몰아보기도 하고, 여러 채널을 넘나들며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드라마들을 동시에 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어 2배속으로 빠르게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눈에 익은 풍경을 마주하면 저만의 공감력이 순식간에 상승하기도 하죠.
전직 스파이였던 평범한 가정주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파이가 되어야 했던 이야기를 그린 2015년도 드라마 <스파이>(KBS)를 볼 때였습니다. 배우 배종옥이 냉철한 스파이이자 뜨거운 모성애를 갖고 있는 ‘스파이맘’을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했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이라는 그녀의 스파이 연기는 좋았습니다. 그렇게 1, 2회가 끝난 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자막에 “장소협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가 보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나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몇 번을 되돌려 보니 배종옥이 딸과 함께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장면이었습니다. 설명회 도중 갑자기 울린 핸드폰 벨, 받지도 끊지도 않은 채 멍하니 있다 황급히 나가 전화를 받은 배종옥은  일생일대의 결심을 합니다. 그곳이 바로 국제 캠퍼스 ‘진리관 A’ 2층 복도였습니다. 보통의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선과 면의 구조로 이루어진 그곳은 신촌이나 원주캠퍼스와는 완연히 달랐습니다.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국제 캠퍼스. 2008년 11월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 3월 봉헌식을 가졌습니다. 2011년엔 정규 학위 과정을, 2013년엔 레지덴셜 컬리지(Residential College)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188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었던 ‘광혜원’에서 시작된 연세는 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이 통합되며 ‘제2의 창학’ 시대로 들어섰고, 2012년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하며 ‘제3의 창학’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 중심에 국제 캠퍼스가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아기 독수리들이 연세 동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어느 날, 처음 교정에 들어서던 때가 생각납니다. 백양로를 걸어 올라가며 소망하는 것 모두를 이뤄내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었는데, 살다보니 뜻한 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늦은 밤 교문을 들어서곤 했었죠. 이제는 국제캠퍼스에 가봐야겠습니다. 가족을 위해 다시 스파이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녀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 다짐을 하기위해서요. 
일부 학과를 제외한 신입생 전원이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하는 국제캠퍼스는 신촌캠퍼스와 셔틀버스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공희정 (신방 83입)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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